간이 망가지는 동안, 몸은 아무 말도 안 한다
건강 · 간 · 간수치 · 증상
건강검진에서 AST·ALT 수치가 정상(40 IU/L)의 세 배인 120 IU/L을 넘었는데도 아무 증상이 없었다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쯤은 있지 않나? 나도 그랬다—2024년 4월 검진 결과지를 받기 전까지는.
간은 '침묵의 장기'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. 간세포의 70%가 손상되기 전까지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. 그래서 간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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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간수치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들 |
1. 먼저,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신호 3가지
간수치(AST·ALT)가 60~100 IU/L 구간에 들어서면 대부분 이 세 가지를 먼저 느낀다.
① 만성 피로 — 충분히 잤는데도 오전 내내 무기력한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만하다.
② 오른쪽 윗배 불쾌감 — 갈비뼈 오른쪽 아래가 묵직하거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. 간 자체에는 신경이 없어서 '통증'보다는 '둔한 압박'으로 인식된다.
③ 소화 불량·식욕 저하 — 간이 담즙 생성을 제대로 못 하면 지방 소화가 더뎌진다.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이 유난히 더부룩한 날이 잦아진다면 신호다.
2. 다음으로, 수치가 더 오르면 나타나는 경고 증상
AST·ALT가 정상치의 5배(200 IU/L)를 넘어서면 황달이 시작될 수 있다.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거나, 소변 색이 진한 갈색(콜라색)으로 바뀌는 증상이 대표적이다. 피부 가려움증도 담즙산이 혈액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간 손상 신호다. 황달이나 짙은 소변 색이 확인됐다면 당일 내과를 방문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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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피로감만 있다면 놓치기 쉽습니다 |
3. 마지막으로, 간수치를 올리는 원인 TOP 3
① 음주 — 매일 소주 반 병(알코올 25g) 이상을 6개월 마시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.
② 비알코올성 지방간 — 술을 전혀 안 마셔도 내장지방 과다, 당뇨·고지혈증이 겹치면 간 수치를 끌어올린다.
③ 약물·건강기능식품 남용 — 타이레놀(아세트아미노펜)을 하루 4,000mg 이상, 또는 검증되지 않은 한약·보조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약인성 간 손상이 발생한다.
간수치 이상은 '한 번 더 찍어보자'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—3개월 이내 재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함께 받아보자.
참고: 대한간학회 간질환 가이드라인 2024 · 서울아산병원 간센터 건강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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